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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여행&건강

곰도 사람으로 만드는 '마늘'의 효능과 재배법

by 라이크썬 2023. 3. 2.

 

마늘 마늘키우기 마늘의효능 마늘의효과

1. 마늘의 효능

 우리나라 건국 신화인 단군신화에서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됐다고 전해지는 설화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마늘이 얼마나 좋으면 이렇게 건국 신화에서까지 나왔을까? 우리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로 한국인의 기질과 관련이 깊은 식품이 바로 마늘이다. 마늘은 강한 맛과 특이한 냄새 때문에 훈채라 하며, 예로부터 파, 부추 등과 더불어 정력에 좋다고도 알려져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스님들에게는 금기 식품이기도 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식욕이 떨어지거나 속이 차서 복통 설사가 있을 때 좋으며, 종양을 없애고 복통, 급체, 토사곽란을 다스린다고 기록했다. 또 본초강목에서는 마늘은 장을 튼튼하게 하며 식욕을 좋게 하고 변비를 치료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압을 낮춰주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신경통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강장식품과 건강을 증진 시켜주는 식품으로 알려진 마늘은 체력을 증강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신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늘을 많이 소비하는 지역에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마늘의 성분이 장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늘의 독특한 냄새를 만드는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피로를 풀어주고 뇌 신경계통을 활성화하며 신체 노화도 많은 부분 억제시켜 노인성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마늘을 갈 때 보이는 끈끈한 즙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늘을 날것으로 먹으면 심혈관계에 좋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구워 먹으면 소화 기능이나 식욕을 촉진하여, 간장이나 된장에 재워 먹으면 생식기 계통의 기능이 떨어질 때나 아랫배가 찬 증상을 보일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과 장수, 정력을 위해서는 마늘을 살짝 익히거나 꿀에 재워 하루에 두 쪽씩 먹으면 좋다.

 

 

2. 마늘 키우기

마늘
분류: 백합과
원산지: 중앙아시아
재배지역: 한국(전국), 전 세계
특징: 휴면성이 있음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재배
         비늘줄기(알뿌리)로 번식
역사: 단군신화에 등장(통일신라시대)

 

 마늘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뿌리채소이다. 보통은 가을에 파종해 봄에 수확한다. 이는 겨울에 잠에서 깨어나 봄에 성장하는 마늘의 특성 때문이다. 마늘은 줄기가 자랄 때는 잎과 줄기를 이용하고 알뿌리가 자라나면 이를 이용한다. 보통의 주말농장에서 심어 기르기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1. 씨 마늘 준비

 마늘을 처음 재배하는 경우라면 그 지역의 농가에서 구해서 심는 것이 좋다. 마늘은 지역적인 적응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는 봄에 수확해둔 마늘 중에 씨알이 굵고 튼실한 것을 골라 하나씩 뜯어내어 준비한다.

 

2. 파종

 만들어둔 밭에 줄 간격 20cm 정도에 깊이 5cm 정도로 호미를 이용해 파낸다. 파낸 골에 씨 마늘을 10cm 기준으로 하나씩 싹이 나는 부분이 위로 가도록 두고 흙을 3cm 정도 덮어준다. 흙을 얕게 덮으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심어둔 씨 마늘이 땅 위로 보여질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너무 깊으면 봄에 더디게 싹이 올라오고, 수확할 때 뽑기가 힘들어진다.

 마늘 파종이 끝나면 위에 짚, 왕겨, 들깨 턴 찌꺼기 등으로 피복한다. 그러면 겨울을 쉽게 날 수 있다. 제일 좋은 피복 재료는 들깨를 털고 난 후에 생기는 들깻잎 등의 부스러기다. 색깔이 태양 빛을 쉽게 받아 온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늘이 겨울 동안 덜 얼게 되고, 봄에 일찍 싹이 돋는다.

 

 

3. 성장

 마늘은 겨울의 추위를 지나야 싹을 틔운다. 보통 2월 말에서 2월 초는 되어야 싹이 올라온다. 3월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고, 햇볕이 좋아지면 잘 자란다. 5월 말이 되면서 마늘의 대궁이 서고 마늘쫑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 

 

4. 수확

 싹이 돋고 20~30일 정도가 지나면 풋마늘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자라난다. 이때부터 잘 자라는 풋마늘을 뽑아 사용한다. 풋마늘로 수확할 수 있는 기간은 4월 말까지다. 이후는 알이 영글고 줄기가 억세지기 때문이다.

 5월 말이 되면 마늘에서 마늘쫑이 생긴다. 6월이 되면 마늘 줄기가 마르면서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주의!!
 마늘의 수확시기를 늦추면 바로 장마를 맞게 된다. 마른 줄기가 물기를 머금은 상태로 오래 있으면 줄기가 썩어 약해진다. 약해진 줄기를 잡고 뽑으면 줄기가 끊어지고 마늘이 뽑히지 않는다. 그러면 호미나 삽으로 파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마가 오기 전이 마늘의 적당한 수확시기이다.

 5. 갈무리하기

 수확한 마늘을 20~30개씩 묶어 그늘에 달아둔다. 그러면 줄기도 마르고 마늘도 잘 마른다. 가을이 되면 달아놓은 마늘 중에 좋은 마늘을 골라 한 쪽씩 쪼개 씨 마늘로 쓰면 된다.

 

 

6. 마늘밭 웃거름주기

 마늘밭의 풀은 초기에 적당히 정리한다. 마늘을 파종한 후엔 가을이라 풀이 보이지 않는다. 싹이 돋아나고 마늘이 자라면서 풀도 같이 새싹을 틔워 자란다. 봄에 주로 보이는 풀은 냉이, 명아주, 쇠별꽃 등이 있다. 풀들은 보름만으로도 엄청나게 자란다. 마늘밭의 냉이도 4월 중순이 지나면 나물로 쓰기 힘들기 때문에 이른 봄에 캐서 쓰면 좋다.

 마늘은 이른 봄에 많이 자란다. 겨우내 숨겨두었던 생명을 봄에 모두 발산하는 채소다. 그래서 봄에 성장을 위한 웃거름이 필요하다. 웃거름으로 좋은 것은 나뭇재와 깻묵 정도고, 퇴비가 있으면 마늘 싹 위로 조금 뿌려 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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